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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보험 약관을 확인하라 (2)

by goodmooningmoney 2024. 10. 10.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은 온갖 문제점이 있습니다. 보장 내용이 적거나 아니면 굉장히 극단적인 경우에만, 즉 확률이 작은 경우에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광고를 볼 때에도 이런 점들을 인식해야만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홈쇼핑 채널이라든지 케이블 채널에서 보험 상품에 대한 광고들을 많이 볼 수 있거든요. 마치 뭐든지 다 보장이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순재 보험'이라는 거 있잖아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을 시켜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험 상품이라는 것은 건강해야 가입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거꾸로 숨은 함정이 많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그 상품에 가입을 해서 내가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작다는 거죠. 예를 들어 '질병에 대한 보장은 되지 않고 사고로 죽어야지만 사망보험금이 나온다'와 같은 한정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품들은 보장 내용이 적거나 극 ㅔ아니면 굉장히 극단적인 경우, 확률이 작은 경우에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꼭 인식하시고 광고들을 보셔야 됩니다."

 

전영준 법무법인 변호사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전영준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보험 상품의 경우 판매할 때에는 조금만 문제가 있으면 보험금을 지급할 것처럼 얘기하지만 실제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굉장히 복잡한 약관을 들고 와서 이것 때문에 안 된다, 저것 때문에 안 된다, 라면서 거부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보험사들이 얘기하지 않은 것은 보험사고가 발생해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는 예외 규정들입니다. 약관에는 굉장히 복잡한 예외 규정들이 많이 있습니다. 판매할 때는 예를 들어 병원에 3일 이상만 입원하면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하지만, 실제 3일 이상 입원해서 보험금 청구를 해보면 '이러 이러한 예외 때문에 보험금 지급이 안 된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보험 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반드시 약관을 살펴봐야 한다. 질병이라든지 자신이 특수한 상황에 있다면 잘 설명한 후, 가입 후 보장이 가능한지 사전에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작은글씨로 쓰여진 복잡한 약관을 다 읽고 따져보기 힘들더라도 말이다. 특히 광고와 약관의 보장 내용이 다르거나, 가입자에게 불리한 내용은 너무 작은 글씨로 쓰여 있어서 가입자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보험 가입하기 전에
하나만은 꼭 기억하라

 

어떻게 하면 좋은 보험을 고를 수 있을까? 대원칙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보장을 받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목표와 나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 주는 완벽한 상품은 없다. 중요한 것은 내 목적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것인지, 아닌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다.

 보험은 크게 '정액보장 상품'과 '실손보장 상품'이 있다. 정액보장 상품은 중복보상이 되고, 실손보장 상품은 비례보상이 된다, 좀 더 쉽게 설명해 보자.

정액보장보험 : 중복보상, 예) 생명보험
실손보장보험 : 비례보상, 예) 손해보험

실손보험은 1억짜리 3개를 들었어도 손해액을 나눠 지급하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총 1억원 뿐이다. 따라서 실손보험은 하나만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정액보장 상품으로 1억짜리 암보험 세 개를 든 후에 암에 걸렸다면 중복보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각 1억씩, 총 3억 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손보장 상품은 말 그대로 실제 일어난 손실에 비례해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보험을 세 개나 들었어도 손해액을 나눠서 지급하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돈은 딱 1억원 뿐이다.

 종합해 보면 무척 간단하다. 생명보험회사에 들든, 손해보험회사에 들든 아무 상관 없다. 중요한 것은 정액보장 상품인지, 실손보장 상품인지만 우선 확인해 보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실손보장 상품은 중복보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하나만 들면 충분하다.